사실 형보다 뮤(고양이, 1년)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서둘러서 왔다.
오랫만에 간 형집은 좀 어메이징했다.
New Haven이 초금 촌 이어서 아무리 할게 없다고 치더라도
저렇게 세팅할려고 삼,사천 썼다는데
에일리언웨어 컴퓨터 (이천), 46인치 티비, 플스3, 레이싱기어, 헤드폰 등등...
형수님은 과연 이 사실을 알고 계실련지...
불편한 진실은 계속되고...
오랫만에 만난 누나.. 아니 형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한국에서 취직자리를 못 구하고 마땅히 할일도 없어서 피시방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하는 청년실업인 마냥 머리를 길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주인을 닮아 게의른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올 여름에 우리집에 놀러왔을때만 해도 요로콤 상콤이였었는데 애완동물은 주인을 닮는다더니..
완전 게을러빠져가지곤..
크리스마스는 형이 다니는 회사 사장님 초대로 덕분에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즐겁게 보내다 왔는데
남는 연휴일들...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고...
뭐할까 하다가 오랫만에 예전 취미생활을 다시 접했다.
관절 하나하나 손가락하나하나 움직인다는 1:100 사이즈 MG
Strike Freedom 건담 되시겠다능..
결국 꼬박 이틀에 걸려서 케로로 애니메이션을 정독하면서 완성했다.
여름 일본에 혼자다녀온 배낭여행도 그렇고 학교생활도 그렇고
지구가 멸망할거라 난리법석 소동도 그렇고
내년은 나에게 학교란 틀에서 벗어나 진정 사회인이 되는 중요한 해이다.
걱정거리고 많고 고민거리도 많지만 올해도 잘 마무리해서
내년에는 더욱 더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